시중은행 금리 평균 1.6% 불과
P2P금융 年수익률과 10배 차이
계류됐던 법안들 속속 통과수순
업계 "투자자 안정적 확보" 반색
P2P금융 年수익률과 10배 차이
계류됐던 법안들 속속 통과수순
업계 "투자자 안정적 확보" 반색
기존 금융권의 금리가 1~2%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자 대안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P2P 금융 법제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투자자가 몰려 P2P 금융 시장 몸집이 불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주력 정기적금 상품들의 금리는 만기 12개월 기준 평균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율이 나은 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적금 평균 금리가 연 평균 2.64%수준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대표 목돈 마련 상품인 적금이 매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이따금 특판이 나올 때면 금리 0.1%라도 더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특판 적금 가입을 위해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영업점 앞에 줄을 서는 경우도 다반사다. 지난달 SBI저축은행은 자사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 출시 기념으로 연 금리 10%로 자유적금 특판을 진행해 2시간 만에 모두 팔았다. IBK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지난달 출범 6주년을 맞아 특별 판매한 연 5% 금리의 적금이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체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그 중에서도 P2P금융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올해 상반기 자사 투자상품에 투자한 투자자의 연 평균 수익률은 11.87%라고 집계했다. 또 다른 P2P금융기업 테라펀딩은 7월 말 기준 자사 투자자의 연 평균 수익률이 12.1%라고 전했다. 렌딧은 자사 평균 수익률 6~7%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존 금융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에 P2P금융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44개 P2P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약 4조2540억원, 대출 잔액은 1조2600억원에 달한다.
불과 2년 전인 지난 2017년 6월 누적대출액이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 성장이다.
게다가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소속 회원사 5곳의 6월 말 기준 누적 대출잔액 약 9160억원을 더하면 국내 P2P 금융의 전체 누적대출잔액은 약 5조1700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치솟는 연체율이 걸림돌이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연체율이 함께 높아진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P2P금융협회 소속 업체 44곳의 평균 연체율은 7.5%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말 평균 연체율 4.8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현재 P2P 금융 업체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 이에 따라 사기·횡령이나 부실 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2년간 국회에 계류했던 P2P금융 관련 법안들이 이제야 법제화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1소위가 P2P 금융 관련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P2P 금융사들은 반색하고 있다. 한 P2P금융사 관계자는 "법제화가 본격화하자 투자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었다"면서 "법안 통과로 여러 기준들이 마련된다면 위험성이 높은 영세 P2P 업체는 구조 조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이는 업계 투명화로 이어져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주력 정기적금 상품들의 금리는 만기 12개월 기준 평균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율이 나은 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적금 평균 금리가 연 평균 2.64%수준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대표 목돈 마련 상품인 적금이 매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이따금 특판이 나올 때면 금리 0.1%라도 더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특판 적금 가입을 위해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영업점 앞에 줄을 서는 경우도 다반사다. 지난달 SBI저축은행은 자사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 출시 기념으로 연 금리 10%로 자유적금 특판을 진행해 2시간 만에 모두 팔았다. IBK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지난달 출범 6주년을 맞아 특별 판매한 연 5% 금리의 적금이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체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그 중에서도 P2P금융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올해 상반기 자사 투자상품에 투자한 투자자의 연 평균 수익률은 11.87%라고 집계했다. 또 다른 P2P금융기업 테라펀딩은 7월 말 기준 자사 투자자의 연 평균 수익률이 12.1%라고 전했다. 렌딧은 자사 평균 수익률 6~7%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존 금융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에 P2P금융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44개 P2P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약 4조2540억원, 대출 잔액은 1조2600억원에 달한다.
불과 2년 전인 지난 2017년 6월 누적대출액이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 성장이다.
게다가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소속 회원사 5곳의 6월 말 기준 누적 대출잔액 약 9160억원을 더하면 국내 P2P 금융의 전체 누적대출잔액은 약 5조1700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치솟는 연체율이 걸림돌이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연체율이 함께 높아진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P2P금융협회 소속 업체 44곳의 평균 연체율은 7.5%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말 평균 연체율 4.8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현재 P2P 금융 업체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 이에 따라 사기·횡령이나 부실 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2년간 국회에 계류했던 P2P금융 관련 법안들이 이제야 법제화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1소위가 P2P 금융 관련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P2P 금융사들은 반색하고 있다. 한 P2P금융사 관계자는 "법제화가 본격화하자 투자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었다"면서 "법안 통과로 여러 기준들이 마련된다면 위험성이 높은 영세 P2P 업체는 구조 조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이는 업계 투명화로 이어져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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