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딸의 장학금 특혜, 논문 제1저자 등재와 부정입학 가능성 등 갖가지 의혹이 쏟아져나오자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이나 딸의 부정입학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에 있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 문제에 대한 비판은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 감수하겠다"면서 "제 가족이 (장학금 등을) 요구하지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더 많이 질책해달라. 저와 제 주변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다"며 "더 많이 꾸짖어달라. 깊이 성찰하고 성찰하겠다"고 혹독한 검증을 견디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조 후보자는 "지금껏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정확한 입장 표명은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했으나 딸과 관련된 논란이나 지나친 가족의 사생활 침해 등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제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선친의 묘소까지 찾아가서 비석 사진을 찍어 손자, 손녀 등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개탄스럽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들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