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억원 과징금도 부과될듯
환경부 "엄정하게 대처할것"
환경부 "엄정하게 대처할것"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수입 판매한 경유차 8종이 배출가스 불법조작 사실이 드러나 과징금 처분과 함께 형사 고발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수입·판매한 8종의 경유차 모두 1만261대가 요소수 분사량 감소로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최대 10 배 이상 증가시킨 것으로 최종 판단해 인증취소, 결함시정명령, 과징금 사전통지, 형사 고발 통지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적발된 8종은 모두 유럽의 자동차 배출허용 기준인 유로6 경유 차량으로, 2015년 5월부터 작년 1월까지 판매됐다. 구체적 모델은 아우디 A6 40 TDI 콰트로,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2종,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2종, 폭스바겐 투아렉 V6 3.0 TDI BMT, 폭스바겐 투아렉 3.0 TDI 4 Motion, 포르쉐 카이엔이다.
이들 차량은 요소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3~4인이 탑승한 차가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면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도록 조작, 질소산화물을 기준치 대비 10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소수는 경유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한 장치에 공급되는 요소(암모니아)를 물에 녹인 액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증 조건과 다른 주행 조건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성능이 떨어지도록 조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독일 자동차청(KBA)이 작년 6월 아우디 A6, A7의 요소수 불법 조작을 적발하자 즉시 해당 차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아우디 A6, A7 외에 폭스바겐 투아렉 2종, 포르쉐 카이엔 1종에도 같은 불법 조작이 적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아우디폭스바겐, 포르쉐는 과거에도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 특히 폭스바겐 투아렉 2종과 포르쉐 카이엔 1종은 작년 4월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제어로직 불법 조작으로 적발된 것과 같은 차량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인증 취소 8종의 차량을 앞으로 국내 판매할 수 없다. 아우디폭스바겐은 79억원, 포르쉐는 4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환경부는 추산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국민적인 관심사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에 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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