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78만원에 크게 못미쳐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을 20일 확정했다. 공시지원금은 예고했던 대로 최대 40만원대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20일 일제히 갤노트10 공시지원금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공시지원금은 28만~45만원 범위에서 확정됐다. 최고 78만원까지 치솟았던 전작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3사 중에서는 최고가 요금제 기준 KT(슈퍼플랜 프리미엄, 월 13만원대)가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하고 SK텔레콤(5GX플래티넘, 월 12만원대)과 LG유플러스(5G 슈퍼플래티넘, 월 11만원5000원)는 각각 이보다 적은 42만원, 43만원을 책정했다. 또한 가장 저렴한 요금제 기준으로는 3사 모두 28만원 선의 지원금을 공시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를 대상으로 불법보조금 과열 경쟁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또 전작인 갤럭시S10 5G, V50 씽큐를 둘러싼 마케팅비 출혈로 3사의 공시지원금 규모가 예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맥락에서 갤럭시S10 개통 당시 발생했던 일부 이통사의 지원금 기습 인상 조치의 또한 없을 것이란 관측도 크다. 이통사들은 이날 공시한 지원금을 최소 일주일 동안 유지해야 하므로 이날 공시 지원금은 26일까지 유지된다.
갤노트10 공시지원금이 생각보다 크지 않으면서, 1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성지'로 불리던 일부 유통점들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시지원금이 확정됨에 따라 모바일 관련 커뮤니티들에는 "추가 납부 금액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우려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몇몇 성지들은 120만원대의 갤노트10 단말기를 10만원대에 사전 구매가 가능하다고 홍보한 바 있다. 갤노트10은 일반 모델 가격 기준 출고가가 124만8500원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공시지원금 외 불법보조금은 70만원 이상이 풀려야 한다. 이통 3사 모두 당초 예상보다 공시지원금을 낮추면서 불법보조금 경쟁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실제 일부 유통점들은 일부 예약자의 계약을 취소하거나 예약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앞서 KAIT(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이통 3사는 갤노트10 사전예약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불법보조금과 관련해 '사기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갤노트10은 20일 사전 예약자 선개통을 하고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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