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유방 보형물 癌유발 첫 확인… "이식환자 가슴 통증땐 병원 찾아야"

'확대술' 40대 여성 암진단… 당국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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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유방 보형물 癌유발 첫 확인… "이식환자 가슴 통증땐 병원 찾아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등에 보낸 엘러간 '인공유방', '유방 확장기'에 대한 의료기기 안전성서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희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회수조치가 내려진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후 실제로 희귀암에 걸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환자들에게 가슴이 붓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 Breast Implant Associated-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환자가 보고됐다.

BIA-ALCL은 면역체계 관련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 질환이다. 의심 증상은 장액종으로 인해 가슴이 붓는 등 크기가 변하거나 피막에 덩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환자는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을 삽입하는 확대술을 받은 40대 여성이다. 최근 한 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지난 6일 성형외과를 방문했다가 BIA-ALCL 의심 소견으로 대학병원에 의뢰돼 이달 13일 진단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대한성형외과학회와 식약처에 보고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5일 전문가 등 관계자 회의를 개최해 엘러간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BIA-ALCL 발생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현재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 중이다. 이와 함께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BIA-ALCL 발생위험이 낮고, 제거 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엘러간은 표면이 거친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과 관련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예방 차원에서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자진 회수가 진행 중인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됐다. 최근 3년간 유통된 물량은 약 2만 9000개에 달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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