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폐플라스틱 재활용` 노력 결실…`中企 육성+친환경` 두마리 토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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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하거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중소기업의 친환경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도 이 같은 노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산업 전반에 변화를 몰고 올 지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인 김태윤 제주클린에너지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탄생-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올해 말까지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내년까지는 법에서 허락하는 한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 충분히 납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제주클린에너지는 지난달 폐플라스틱·폐비닐 열분해 유화(油化)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열분해 유화기술은 통상적인 플라스틱·비닐 제조 기술을 역으로 구현해 낸 것으로 폐플라스틱·폐비닐을 가열분해해 석유화학 원료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양사는 제주클린에너지가 보유한 열분해 유화기술 특허에 SK이노베이션의 냉각 등 공정 노하우를 더해 석유화학 원료로 재가공하는 상품화 작업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고형연료(SRF) 방식은 약 25%를 이물질로 버리지만 열분해 유화기술은 이물질이 적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업에 납품하고 싶다"며 "(열분해 유화기술로 만든)발전연료나 화학적 연료 자체가 조달 의무 품목이 되도록 길을 터주셨으면 한다"고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시장에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한 후에 제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경제성 등은 기업들이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정부 지원금이 없거나 작을 수록 기술력을 가지고 성공했을 때 더 오래가는 사례가 많다"며 "물론 지원과 제도 개선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2017년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 조치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량이 90%나 급감했고, 이 같은 추세는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확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자체 재활용 사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폐기물 관련 정책과 시스템이 미흡하고 경제성 확보가 어려워 주로 지원금에 의존하는 영세 중소기업들 위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유가 자체가 낮기 때문에 생산성,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플라스틱 폐기물을 다시 오일로 만드는 방법이 상용화 되는 시점이 멀지 않았다"며 "제도적, 법적으로 이 같은 화학 처리를 위한 뒷받침이 돼야 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극대화해서 상용화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재가공) 해 고래 인형 등을 제조·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우시산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환경부와 함께 '사회적기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하는 등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 경영 전략에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하겠다고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SK이노 `폐플라스틱 재활용` 노력 결실…`中企 육성+친환경` 두마리 토끼 주목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로 열린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탄생-대안기술을 통한 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이노 `폐플라스틱 재활용` 노력 결실…`中企 육성+친환경` 두마리 토끼 주목
SK이노베이션과 지난달 폐플라스틱·폐비닐 열분해 유화(油化)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제주클린에너지 공장에서 직원이 폐플라스틱을 운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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