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약발`…아파트 구매 금융비용 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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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작년 9·13 대책과 낮아진 기준금리가 맞물리면서 올해 아파트 구매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대출 이자액)이 2016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한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구매 대출 이자액은 작년 하반기 437만원보다 22.8%(99만7000원) 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하반기 332만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금융비용이 감소했으며 경기(-95만원), 대구(-79만원), 인천(-59만원), 제주(-59만원) 등의 순으로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이 급감했다.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의 연간 금융비용은 909만원으로 작년 하반기 933만원과 비교해 24만원(2.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서울 집값 하락 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뜻이다.

서울 외 지방에서는 전남과 경남의 아파트 구매 연간 대출 이자액이 19만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지역별 연간 대출 이자액은 서울(909만원), 경기(370만원), 세종(368만원), 부산(324만원), 대구(312만원), 제주(306만원), 인천(304만원) 등의 순서로 많았다.

권역별로 아파트 구매에 따른 연간 대출 이자액은 수도권의 경우 작년 하반기 581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88만원, 지방은 작년 하반기 273만원에서 지난 상반기 231만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2017년 이전 수준으로 금융비용이 줄었다.

2013년부터 연간 금융비용이 줄어들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금융비용이 늘어나면 상승률이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과 금융비용 감소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6월 기준 연 2.74%로, 2016년 8월 연 2.70%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와 미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가능성은 더 커졌다. 미중 무역 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직방 최성헌 매니저는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이 이루어진 것은 과거의 시장흐름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정부가 9·13대책 등 아파트 가격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대출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 매매가격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낮은 금융비용 때문에 자금 유입 차단이 완화하면 시중 자금이 빠르게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매매가격 안정을 위해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자본수익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9·13 대책 약발`…아파트 구매 금융비용 3년 만에 최저
작년 9·13 대책 약발이 먹혀들면서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337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시도별 최근 3년간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 현황표.<직방 제공>

`9·13 대책 약발`…아파트 구매 금융비용 3년 만에 최저
작년 9·13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은 경기도 등 다른 수도권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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