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 잡아라"… 청약통장 2500만 돌파

상한제 앞두고 서울서만 2.8배↑
낮은 분양가… 현금부자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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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분양 잡아라"… 청약통장 2500만 돌파
지난 12일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강남 재건축 단지 '반값 아파트'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달 서울 통장 가입자가 6월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오는 10월부터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되는 '똘똘한 한 채'를 쓸어담기 위해 현금부자들이 청약 통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는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인 25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 국민 2명 중 1명꼴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셈이다. 특히 '로또' 청약을 노린 서울지역 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한달 새 2.8배나 급증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2506만126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2016년 1월 2000만명을 돌파한 뒤 2년 7개월만인 지난해 8월 2400만명을 넘어섰다.청약통장 가입자는 작년 8월 말 기준 2406만여 명에서 11개월 만에 100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 가입이 가능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지난달 9만932명 증가해 2326만8991명에 달했다.

정부가 작년 무주택자 위주로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청약통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고분양가 통제를 강화하면서 '청약 당첨=로또'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청약 통장 가입자 수 증가에 한몫했다.

특히 지난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잇따른 발언을 계기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본격적으로 공론화하면서 서울 지역의 청약 통장 가입자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만9679명 늘어나 6월 증가분(6940명)의 2.84배를 기록했다.

25개 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있는 서울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곳이다.

정부가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로 평균 분양가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낮은 분양가로 새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 통장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정부의 가점제·청약 1순위 강화로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당첨에 따른 가격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청약을 통해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똘똘한 한 채'를 찾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등촌두산위브는 이달 초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43.8대 1에 달했으며 대구에서 분양된 신천센트럴자이도 평균 3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 광양에서 분양된 광양푸르지오더퍼스트는 1순위 청약 진행 결과 이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인 평균 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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