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총사업비만 10조원에 달하는 서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일부 아파트 조합원이 재건축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관리처분계획 무효확인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10월 이주에 차질을 빚게 됐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반포주공1단지 일부 조합원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관리처분계획 총회결의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단지의 일부 조합원들은 작년 1월 조합을 상대로 재건축 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총회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관리처분 무효를 주장한 조합원들은 조합이 적법한 분양 절차를 밟지 않았고 조합원 가구 면적 배정도 형평성에 어긋나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지난 6월 총회를 열고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주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10월 예정대로 이주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조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단지 내 일부 땅을 두고 소유권 반환 이전 소송을 벌이고 있다. LH 명의로 된 단지 일부 땅의 추정 감정가격은 2017년 기준으로 7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치는 이보다 더 올라 9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지는 재건축 후 1가구당 집 2채를 분양받을 수 있어 일반 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2일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졌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반포주공1단지 일부 주민들이 조합을 상대로 낸 관리처분계획 무효확인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이 단지의 10월 이주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반포주공1단지 전경.<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