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뚫은 바이오벤처… 200억원 이상 투자유치 7건

삼바·한국콜마 등 잇단 파문속
조인트벤처·M&A 등 형태 다양
지난해 투자유치 건수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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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뚫은 바이오벤처… 200억원 이상 투자유치 7건

제약바이오 업계를 뒤덮은 겹겹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유치의 끈을 이어가는 바이오벤처들이 있어 주목된다.

1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200억원 이상 규모의 바이오벤처 투자유치 건수는 총 7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200억원 이상 규모 투자유치 건수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에서 '인보사' 허가 취소 사태, 신라젠 임상 중단, 한국콜마의 막말 동영상 파문까지 연이은 '악보(惡報)'로 국내 바이오업계가 난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지켜낸 투자여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퇴행성 뇌신경질환 및 섬유화증 신약물질을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이 총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강스템바이오텍은 48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섰고 18개 국내 기관투자자가 여기에 참여를 결정했다.

또한 희귀질환 신약을 개발 중인 티움바이오가 4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이끌어냈고, 치매 및 퇴행성 신경계 질환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뉴라클사이언스는 350억원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시리즈C 투자로 총 33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지 않고 외부 파트너로부터 도입해 전임상, 임상 개발에만 집중하는 NRDO(개발중심 바이오벤처)로, 지난달 다국적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77'을 약 1조4600억원(약 11억 유로) 가량 기술수출한 바 있다.

큐어세라퓨틱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르제네시스로부터 25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유치, 합작 사업 및 투자 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및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에 관한 합작 사업 및 투자협력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시장에서는 올들어 기술수출·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투자 유치의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단순 투자에서 조인트벤처, M&A 등의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또한 시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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