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수은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약 은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해 새 금융위원장에 오른다면 역대 7명의 금융위원장 중 3명이 수은 행장 출신이 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9일 장관급 8명 교체의 개각을 단행하며 은 수은 행장을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지명 했다. 수은 행장에서 금융위원장에 오른 인물은 현재까지 진동수 전 위원장(2009년 1월~2011년 1월 재임)과 최종구 전 위원장(2017년 3~7월 재임) 등 총 2명이다. 만약 은 후보자까지 금융위원장에 오르게 되면 수은 행장 출신 금융위원장은 3명으로 늘게 된다. 특히 최 전 위원장에 이어 은 후보자까지 수은 행장이 연달아 금융위원장 직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금융위원장 자리는 기획재정부 출신이 차지했다. 김석동 전 위원장과 신제윤 전 위원장, 임종룡 전 위원장 등이 기재부 차관(보)에서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일각에선 수은 출신의 달라진 위상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보복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한다. 관료 출신보다는 은행 경험이 있는 실무 위주의 인사를 통해 금융자금을 효과적으로 수출기업 지원에 활용하려는 목적이라는 것. 여기에 은 후보자가 국제전문가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 후보자는 국제기구와 연기금, 자산운용사, 투자은행(IB) 등 해외 인맥이 화려하고 영어에도 매우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 역시 업무의 상당 부분이 해외와 연관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환경은 내부보다는 해외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면서 "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금융수장 자리도 국내보다는 해외 전문가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수은 행장으로는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행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 수석부원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과 국제금융협력국장 등을 역임해 국제금융에 밝고 금융위와 금감원에서 일한 금융통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기재부 외화자금과 국제금융과 과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사임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국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만약 은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해 새 금융위원장에 오른다면 역대 7명의 금융위원장 중 3명이 수은 행장 출신이 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9일 장관급 8명 교체의 개각을 단행하며 은 수은 행장을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지명 했다. 수은 행장에서 금융위원장에 오른 인물은 현재까지 진동수 전 위원장(2009년 1월~2011년 1월 재임)과 최종구 전 위원장(2017년 3~7월 재임) 등 총 2명이다. 만약 은 후보자까지 금융위원장에 오르게 되면 수은 행장 출신 금융위원장은 3명으로 늘게 된다. 특히 최 전 위원장에 이어 은 후보자까지 수은 행장이 연달아 금융위원장 직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금융위원장 자리는 기획재정부 출신이 차지했다. 김석동 전 위원장과 신제윤 전 위원장, 임종룡 전 위원장 등이 기재부 차관(보)에서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일각에선 수은 출신의 달라진 위상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보복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한다. 관료 출신보다는 은행 경험이 있는 실무 위주의 인사를 통해 금융자금을 효과적으로 수출기업 지원에 활용하려는 목적이라는 것. 여기에 은 후보자가 국제전문가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 후보자는 국제기구와 연기금, 자산운용사, 투자은행(IB) 등 해외 인맥이 화려하고 영어에도 매우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 역시 업무의 상당 부분이 해외와 연관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환경은 내부보다는 해외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면서 "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금융수장 자리도 국내보다는 해외 전문가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수은 행장으로는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행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 수석부원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과 국제금융협력국장 등을 역임해 국제금융에 밝고 금융위와 금감원에서 일한 금융통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기재부 외화자금과 국제금융과 과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사임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국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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