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앞둔 `태풍의 눈` 서울…3만 가구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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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하반기 서울 분양 시장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한제에 따라 일반 수익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가운데, '강남권 반값 아파트'를 기다렸던 엄청난 청약 대기 수요가 이들 단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재건축·재개발 분양 가구 수는 2만8776가구다. 지역별로 상한제의 당장 사정권에 드는 강남 4개구(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전체 물량의 60%가 넘는 1만7495가구가 분양된다.

세부적으로 1만1106가구 대단지 둔촌주공을 비롯해 래미안원베일리 2971가구,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1945가구, 천호1구역 재개발 999가구, 이수교2차KCC스위첸 366가구, 반포동 반포센트레빌 10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비강남권에서는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분양되는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 819가구가 물량이 많은 편이다.

이미 이주를 완료하고 철거 준비까지 마친 강남권 재건축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한제가 적용되면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 기준보다 더 낮게 일반 분양가가 책정돼 수익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상한제를 피해 선분양하더라도 HUG의 분양가 기준에 맞춰 분양하게 될 경우 일반 수익은 조합원 예상치보다 하락하게 된다. 그럼에도 최악을 피하는 '차악' 선택을 위해 강남권 단지들은 분양 일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비강남권 단지들은 강남권 단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양새다. 상한제를 앞두고 후분양을 검토했던 일부 단지들은 상한제 적용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 시장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 분양 시장이 올해는 상한제를 피하려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밀어내기식 분양 단지에는 상당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서울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은 12.42대 1, 18.13대 1로 두달 연속 10대 1을 넘어섰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물량이 많은 강남권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물량이 많지 않아 이들 새 아파트들이 서울 집값 상승세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상한제 앞둔 `태풍의 눈` 서울…3만 가구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임박하면서 올해 서울 지역의 가을 분양 시장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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