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팎 상황 어렵다더니… `동상이몽`만 확인한 여야 5당

야당, 靑·집권여당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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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팎 상황 어렵다더니… `동상이몽`만 확인한 여야 5당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12일 초월회 회동을 갖고 일본 경제 보복 및 주변국 안보 위협 등을 논의했으나 '동상이몽'만 확인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만나 "초당적 의회 외교와 안보태세 확립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야 5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을 가진 이후 처음이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나라 사정이 간단치 않다. 미증유의 안보·외교·경제 위협이 다가오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하는 위험에 부딪혀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꼭 필요한 사자성어는 '동주공제 (同舟共濟)'다.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 나가자는 뜻으로 해석하고 초당적 의회외교와 안보태세 확립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들이 함께 민관정 협의회 구성을 합의해 국민들에게 많은 위안과 기대를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범국가적 비상협력기구가 마련된 만큼 입법으로 필요한 사항은 한목소리를 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야 5당 대표는 나라 안팎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해 진전된 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상황이 엄중하다. 아베 정부가 수출 규제를 했고 미중 무역전쟁이 붙어서 경제적으로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며 "주가도 많이 하락했고 환율은 많이 올라서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역할을 잘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손 대표는 청와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황 대표는 "북한이 우리에게 직접적 위협을 가하고 최근에는 모욕과 조롱까지 하는 상황이 됐는데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정부여당이 정말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손 대표는 "반일, 극일 문제가 아주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고 앞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커다란 도전이 닥쳐있다"며 "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범국가적인 대책기구를 만들자고 제의를 해 민관정 협의회가 만들어졌는데 내용을 보니까 정부 장관들, 5당 대표, 경제단체장들 몇 명, 실제로 거기서 외교력 회복이 나오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어 "대일본 경제보복 문제가 결국은 외교가 실종되고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 국제적인 경제압박을 안보압박으로까지 확대해가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외교능력, 원로들, 일본과 통할 수 있는 사람들로 우리나라의 외교능력을 확대하자고 하는 것이었는데 정부에서는 그런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회는 오는 14일 2차 회의를 열고 일본 경제보복 조치 후속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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