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소각 등 폐기물처리시설이 밀집해 있는 청주 청원구 북이면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하기로 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환경부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살펴보면 환경보건위원회는 지난 6일 북이면 주민들이 제출한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보건위원회 결정에 따라 환경부는 곧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할 용역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이옥신, 생체시료 등 복잡하고 예민한 조사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용역 선정기간만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환경부는 11월쯤 조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용역 예산도 통상적으로는 2억원 가량 소요되는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예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청주 청원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앞서 북이면 주민들이 건강영향조사를 해달라는 청원서를 환경부에 제출하자 추가로 환경부에 청원을 수용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김 의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도 소위원회 심사자료에 부대의견으로 "환경부는 충북 청주시 북이면 일대 소각시설 밀집지역 주변 주민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전문위원회 결과를 신속하게 의원실과 공유한다(김수민 의원)"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환경부의 결정이 늦긴 했지만 주민들이 건강영향조사를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건강영향조사가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행되도록 국회 예결위 차원에서 계속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처음부터 청주에 소각장, 폐기물처리시설이 마구 들어오도록 방치했던 일부 정치인들, 행정가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