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일반적 규제 없어
개인 투자문의 10배 이상 증가
양도소득세, 연소득 비례 산정
주담대 이자, 학자금보다 낮아
작년 세제개혁… 투자자 유리
주택·건물 많을수록 이득 높아
"급매 많은 지역 위험" 조언도
개인 투자문의 10배 이상 증가
양도소득세, 연소득 비례 산정
주담대 이자, 학자금보다 낮아
작년 세제개혁… 투자자 유리
주택·건물 많을수록 이득 높아
"급매 많은 지역 위험" 조언도
최태은 美부동산협회 前이사
최태은 대표는…
△1968년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 서반어학과 졸업 △실버라인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 △미주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미국 부동산협회 전 이사 △부동산 전문대학원 GRI(Graduate of Realtors' Institute) 교수
"미국은 완벽하게 시장경제 체제로 돌아간다.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일반적인 규제는 없다. 오히려 주택 구매를 장려하는 추세다. 이게 바로 미국 부동산 시장으로 한국인들을 불러들이는 요인이라고 본다."
미국부동산협회 이사를 역임한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의 최태은 대표(사진)는 6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최근 우리 정부가 부동산 투자에 대해 칼을 빼들자 규제가 전무한 수준인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국인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얘기다.
최태은 대표는 "투자사를 설립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개인의 부동산 투자에 문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정부 규제, 환율 변동 등으로 최근 1~2년 새 미국 부동산 투자와 상속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이 미국까지 건너가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그는 "규제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최 대표는 "미국의 부동산 규제는 한국과 비교하면 아예 전무한 수준"이라면서 "FBI(연방 수사국)나 IRS(연방 국세청)가 자금세탁이나 조직범죄에 부동산 투자가 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지만 일반 개인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양도소득세는 개인의 연간소득액에 비례해 산정되며,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상환기간에 따라 2.85~3.87% 범위에서 정해지는데 이는 대학학자금대출 이자율(6.5~6.8%)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최 대표는 말했다.
과거 미국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의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실시하면서 은행들이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에 투입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며 "은행들은 이 같은 비용 지출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돼 소비자들은 더욱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대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시장경제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관련 규제를 다시금 풀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세재개혁까지 단행했다. 그는 "최근의 세제개혁에 따라 주택이나 건물을 2개 이상 소유한 사람들에 대한 세금이 거의 없어졌다"면서 "한국과는 반대라고 보면 된다. 주택이든 건물이든 많을수록 세제지원을 통해 이득을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 시 주의해야 하는 점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최 대표는 "한국인들 중 미국에서 급매가 많이 나온 지역의 주택들에 투자하기 위해 물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미국에서는 급매가 많이 나온 지역은 쳐다도 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 "흔히 말하는 괜찮은 동네는 모기지가 70% 이상 상환된 사람들이 밀집해있다"며 "이 말은 집값이 하락할 위험이 적다는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 신분으로서 투자 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최 대표는 "만약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보유한 현금이 모자를 때 구입 금액의 40%를 현금으로 미리 지불하고 나머지를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다"며 "하지만 융자 승인 절차가 복잡하고 두 달 가량 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융자를 끼고 주택을 구매하려 한다면 판매자가 거절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고 했다.▨최태은 대표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 서반어학과 졸업 △실버라인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 △미주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미국 부동산협회 전 이사 △부동산 전문대학원 GRI(Graduate of Realtors' Institute) 교수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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