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혁신위원회가 이틀째 당 지도부 공개검증을 명분으로 손학규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평화당도 당내 신당 추진 세력인 대안정치연대에 정동영 대표가 대표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팽팽한 대립구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6일 김수민, 이준석, 하태경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공개검증'에 나섰다. 혁신위원회의 이날 공개검증은 지난 5일 오신환 원내대표, 권은희 최고위원에 이어 이틀째 검증절차다. 하지만 이틀 모두 사실상 손 대표에 대한 공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의 검증에서 "소위 당권파는 이기려는 전략보다는 당내에서 이기려는 당내 싸움에 매몰돼 있다"며 "손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도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손 대표 체제 하에서 출마를 몇이나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손대표가 물러나면 당원들이 잘 선택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이날 "손 대표가 일방적인 당 운영을 하고, 정강정책과 배치되는 이야기를 한다"며 "지금상황에서는 당을 개혁하고 당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은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에 손 대표측은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이 사퇴해버린 상황에서 의결권이 없는 혁신위원회가 공개검증을 명분으로 사실상 '손학규 퇴진파 감별사' 역할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손 대표 측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반응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음주쯤 손 대표가 깜짝놀란만한 내용이 담긴 '손학규 선언'을 할 것"이라며 "정계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총선 비전과 향후 당의 활동 방향 등을 담은 선언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손 대표가 혁신위원회의 검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 대표의 입장이 나올 경우, 당 진로를 두고 양측이 격돌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평화당도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제3지대 창당에만 당내 공감대가 있을 뿐, 정동영 대표의 거취를 두고는 말이 엇갈리고 있다. 당권파는 정대철·권노갑 상임고문의 중재안을 수용해 당내 기구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인 반면,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는 지도부 총사퇴 선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박지원 의원은 오는 7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면서 "정 대표의 사퇴 여부 문제를 가지고 국민에게 실망을 줘서 되겠느냐"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6일 김수민, 이준석, 하태경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공개검증'에 나섰다. 혁신위원회의 이날 공개검증은 지난 5일 오신환 원내대표, 권은희 최고위원에 이어 이틀째 검증절차다. 하지만 이틀 모두 사실상 손 대표에 대한 공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의 검증에서 "소위 당권파는 이기려는 전략보다는 당내에서 이기려는 당내 싸움에 매몰돼 있다"며 "손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도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손 대표 체제 하에서 출마를 몇이나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손대표가 물러나면 당원들이 잘 선택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이날 "손 대표가 일방적인 당 운영을 하고, 정강정책과 배치되는 이야기를 한다"며 "지금상황에서는 당을 개혁하고 당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은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에 손 대표측은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이 사퇴해버린 상황에서 의결권이 없는 혁신위원회가 공개검증을 명분으로 사실상 '손학규 퇴진파 감별사' 역할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손 대표 측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반응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음주쯤 손 대표가 깜짝놀란만한 내용이 담긴 '손학규 선언'을 할 것"이라며 "정계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총선 비전과 향후 당의 활동 방향 등을 담은 선언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손 대표가 혁신위원회의 검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 대표의 입장이 나올 경우, 당 진로를 두고 양측이 격돌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평화당도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제3지대 창당에만 당내 공감대가 있을 뿐, 정동영 대표의 거취를 두고는 말이 엇갈리고 있다. 당권파는 정대철·권노갑 상임고문의 중재안을 수용해 당내 기구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인 반면,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는 지도부 총사퇴 선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박지원 의원은 오는 7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면서 "정 대표의 사퇴 여부 문제를 가지고 국민에게 실망을 줘서 되겠느냐"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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