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 탓에 소, 돼지, 가금류(닭·오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6∼2018년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액은 각각 1260억원, 1273억원, 244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손해액은 전년대비 91.69% 증가했다. 특히 돼지와 가금류의 경우 폐사가 늘면서 손해액이 각각 2.3배, 1.9배 늘어났다.
지난해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은 최근 3년중 가장 높은 150.6%를 기록했다. 돼지, 가금류의 손해율은 각각 223.6%, 250.4%수준으로 나타났다.
돼지는 체내서 발생한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부족하고, 가금류는 체온이 높고 깃털이 덮혀 있어 체온 조절이 어려워 더위에 취약하다. 또 대부분 공장식 밀집 축사서 사육돼 면역력이 약하고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보험개발원은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양돈·양계 농가의 적절한 보험 가입과 축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돼지 가축재해보험의 경우 폭염 기간에는 특약 가입이 제한되므로 가입 시 폭염 특약을 추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