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반의 증시 하락세에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며 수익률도 껑충 뛰고 있다. 대표격인 금은 물론 미국 달러화와 채권가격 상승이 더해지며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가 시장 대안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6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5일 기준 국내 시장에 상장된 12개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79%로 나타났다. 국내 유형별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로 같은 기간 1505개 국내 주식형펀드가 평균 5.97%(2일 기준) 손실이 난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이 전날 종가 기준 1464.60달러로 최근 큰 폭의 오름세에 더해 전장보다 19달러(1.3%) 가량 오른 것은 금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9일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IBK자산운용의 '골드마이닝펀드'는 최근 한 달 9.38%가 올랐다. KB자산운용의 '스타골드특별자산펀드'도 같은 기간 6.23%의 수익을 냈다. 연초 이후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두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7.94%, 26.51%에 달한다.
금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최근 증시 하락장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자산의 인기는 금뿐만이 아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달러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이날 장 초반 10280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이외 다른 달러 ETF 상품들도 모두 최근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전자산 강세 현상은 채권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가 집계한 결과 국내 채권형펀드는 최근 한달 수익률 1.47%를 기록했다. 특히 채권형펀드는 연초 대비 설정액 증감액이 최근 121조원을 넘기면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국내 증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