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사정권인 서울 지역에서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입주 10년 미만 아파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입주한지 5개월 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최고 1억원 가량 가격이 껑충 뛰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 (0.08%)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입주 10년 미만의 재고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재건축 단지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25개 구 중 23곳이 상승했으며 성동구와 은평구 등 2곳만 보합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강동구가 0.3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 0.21%, 강남구 0.16%, 동대문구 0.11%, 서대문구 0.11%, 구로구 0.09%, 성북구 0.08%, 중랑구 0.07%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올해 2월 입주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매물이 크게 줄어들며 5000만∼1억원 상승했고 역삼동 래미안팬타빌, 개나리SK뷰, 개나리푸르지오, 역삼아이파크 등 지역 내 비교적 새 아파트들이 2000만∼50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와 래미안장안2차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1000만∼30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고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송파동 삼익·현대가 1500만∼5000만원, 신천동 장미1·2·3차가 1500만∼4000만원 뛰었다.
상한제로 반값 아파트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전세 시장은 휴가철임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강동구가 0.1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구 0.12%, 은평구 0.06%, 성동구 0.05%, 송파구 0.04%, 서초구 0.03%, 중랑구 0.02%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으로 빠졌던 전셋값이 회복세를 보이며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2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대형면적이 4000만원 올랐다. 은평구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와 진관동 은평뉴타운마고정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고주택 선점에 나서는 분위기"라면서 "(서울 집값이 공급 부족으로 다시 과열되지 않도록)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입주 10년 미만의 새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지난 6월 14일부터 이달 2일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부동산114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