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억달러 총수입 10.2% 수준
수출분쟁 장기화땐 경제 위기
수출분쟁 장기화땐 경제 위기
최근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줄어들면서 경쟁력 격차가 좁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산업 경쟁력은 여전히 일본에 뒤떨어져있어 한·일 수출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 경제 전체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한·일 주요 산업의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 일본 수입액은 546억달러로 총수입 5352억달러의 10.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대상국 261개국 중 일본은 최대 무역적자국이다. 반면 일본의 전체 교역대상국 중 우리나라는 세 번째로 많은 무역흑자국이다. 과거 일본은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었으나 그 비중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한국의 대 일본 수출이 한국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3년 38.5%에서 2018년 5.0%로 꾸준히 줄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 일본 수입 구조는 산업재의 비중이 상당해 국내 산업활동의 일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의 수입액은 2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섬유류·생활용품 산업 등 경공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화학공업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학과 플라스틱·고무·가죽, 기계는 절대열위를 벗어나지 못 했다.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산업 분야에서는 절대우위에 있었지만 전기·전자 중 반도체는 일본에 비해 절대열위를 나타냈다.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 산업계에 큰 위협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최근 한·일간 수출분쟁에서 산업경쟁력이 견고한 우위를 가지지 못한다면 국내 산업계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로 국산화율을 높이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치·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민간기업은 정부에 의존하기보다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산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산업 경쟁력을 국가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경제, 산업정책의 정립이 필요하다"며 "수출과 수입 모두 중국과 일본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동북아 시장 접근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주현지기자 jhj@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한·일 주요 산업의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 일본 수입액은 546억달러로 총수입 5352억달러의 10.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대상국 261개국 중 일본은 최대 무역적자국이다. 반면 일본의 전체 교역대상국 중 우리나라는 세 번째로 많은 무역흑자국이다. 과거 일본은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었으나 그 비중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한국의 대 일본 수출이 한국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3년 38.5%에서 2018년 5.0%로 꾸준히 줄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 일본 수입 구조는 산업재의 비중이 상당해 국내 산업활동의 일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의 수입액은 2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섬유류·생활용품 산업 등 경공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화학공업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학과 플라스틱·고무·가죽, 기계는 절대열위를 벗어나지 못 했다.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산업 분야에서는 절대우위에 있었지만 전기·전자 중 반도체는 일본에 비해 절대열위를 나타냈다.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 산업계에 큰 위협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최근 한·일간 수출분쟁에서 산업경쟁력이 견고한 우위를 가지지 못한다면 국내 산업계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로 국산화율을 높이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치·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민간기업은 정부에 의존하기보다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산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산업 경쟁력을 국가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경제, 산업정책의 정립이 필요하다"며 "수출과 수입 모두 중국과 일본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동북아 시장 접근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주현지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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