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임박하자 강남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도 맥을 못추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호가가 1억원 하락한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 신반포3차·경남 등 강남 일대 재건축 대장주 단지들은 현재 3000만∼1억원 내린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으나 거래가 잘 안 되고 있다.
이들 단지를 비롯해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상한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4%로, 서초구는 0.6%에서 0.04%, 송파구는 0.04%에서 0.03%로 오름폭이 각각 축소됐다.
서울 전반적으로는 최근 2주간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6월 24일 0.00%에서 7월 1일 0.02%로 오른 뒤 0.01%p(포인트) 차이로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이후로는 시세 변동을 멈춘 상태다.
상한제 영향이 강남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강남권은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났다. 마포구(0.04%), 성동구(0.04%), 광진구(0.03%), 서대문구(0.03%) 등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 신축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상한제 시행에 따른 반값 아파트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세 시장에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재건축 이주와 방학 학군 수요 등이 움직인 서울은 0.03%로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청약 대기수요, 자사고 폐지 등에 따른 8학군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강남 4개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커지면서 수혜를 입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9%로, 서초구는 0.13%에서 0.18%, 송파구는 0.01%에서 0.03%로 각각 오름폭이 확대됐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강동구도 38주째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강남 일대 대표적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아파트도 상한제 앞에서는 맥을 못췄다. 최근 호가가 1억원 가량 하락한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사진은 은마아파트 전경.<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