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에 유화제스처 펼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얼굴)이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실무협상을 곧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난제인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3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재 논의되거나 계획된 것은 없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주관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할 준비가 됐다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재차 환기한 뒤 "이제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시간이다. 우리가 이를 달성할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일정을 거론, "나는 며칠간 방콕에 있을 것"이라며 "실무협상이 곧 다시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진짜 도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 외교 장관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이달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태국과 호주, 미크로네시아를 순방한다.
폼페이오 장관이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 의사를 피력한 것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ARF 외교 장관회담 불참을 통보, 양국 장관 간의 고위급 회담이 무산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협상에 앞선 지렛대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두어주' 내에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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