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년 동기(8295억원)대비 20.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익에서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 2068억원은 제외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낮아졌지만 이자부 자산이 18조1천억원 늘어난 덕이라는 것이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5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올해 2분기 0.84%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개선(하락)됐다.
최대 계열사인 농협은행이 지주사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845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다만 보험사 수익은 부진했다. NH농협생명의 상반기 순익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5.8% 급감했으며 NH농협손보는 같은 기간 205억원에서 5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농협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실 중심 경영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 중심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