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매장만 남긴다" 이마트 구조조정 돌입

적자 '부츠' 절반 순차 폐점
일렉트로마트·삐에로쇼핑 등
매출 상승 전문점은 추가 출점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잘되는 매장만 남긴다" 이마트 구조조정 돌입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올 2분기 사상 첫 적자전환 위기에 직면한 이마트가 확장일로에 있던 전문점 사업의 구조조정에 나선다. 가시적 성과를 보인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 등은 매장 확보를 가속화하는 대신 경쟁사에 밀린 부츠는 매장을 절반 넘게 줄인다.

이마트는 24일 체험형 가전 매장 일렉트로마트를 하반기에만 10여개 더 오픈하며 출점 속도를 높인다고 24일 밝혔다. 일렉트로마트는 젊은 층과 남성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올 상반기에만 6개 점포를 출점했다. 지난 18일 문을 연 가든파이브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만 10개 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의 매출은 올해 들어 7월 2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30% 증가해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이마트는 전망하고 있다.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일에는 대구지역에 처음으로 매장을 냈으며 하반기에 2∼3개가량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삐에로쑈핑은 지난해 6월 첫 매장을 개점한 후 누적 방문객 수가 480만명을 넘어섰으며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부진한 전문점에는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나선다.

2017년 문을 연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는 33개 매장 중 절반이 넘는 18개를 순차 폐점할 예정이다. 부츠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했지만, 업계 1위인 올리브영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마트는 부츠 홍대점과 신논현점 등을 폐점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15개만 남기는 대신 점포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 SSG닷컴 등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전문점 구조조정을 예견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1.6% 감소했고 특히 전문점 사업에서 2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형마트 실적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적자를 내는 전문점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 등 잘 나가는 전문점들을 위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전문점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