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연구요원 늘려 4차 산업혁명 대비해야"

산업기술진흥협회 공동 토론회
"AI 등 전문인력 턱없이 부족
축소땐 기술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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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연구요원 늘려 4차 산업혁명 대비해야"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산업계와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전문연구요원 정원 감축 철회와 정원 확대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산기협 제공


국방부가 전문연구요원 정원 감축을 추진중인 가운데, 과학계와 산업계 모두 오히려 정원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기술진흥협회가 23일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3대 한림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과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서 김대식 KAIST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는 "4차 산업혁명에서 AI(인공지능)는 현 산업에서 전기와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인데 우리의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오히려 전문연구요원제도를 확대해 인력부족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욱 서울대 교수(지구환경공학부)도 "전문연구요원제도 도입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연구규모가 100배 이상 커졌다"면서 "이에 걸맞게 전문연구요원도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계도 전문연구요원 축소 시 기업 기술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기현 성신전기공업 대표는 "전문연구요원제도가 국가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고 어떻게 변화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이 석·박사급 인력 활용기회를 얻고 있고, 우수 인재들이 국가적으로 적재적소에 재배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수 인력 확보가 힘든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성진 이노뎁 대표도 "전문연구요원 축소가 중소기업에 미칠 영향은 정책 당국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면서 "정원 축소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구 국방부 인력정책과장은 "병역자원이 3분의 1로 줄어 전문연구요원 정원도 감축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관련부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대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 관련 기관과 단체들도 전문연구요원 정원 축소에 대한 반대입장을 잇따라 발표했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전문연구요원제도를 통해 그동안 7000여개 기업에서 5만여 명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다"고 전제하고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기업이 어려운 때, 전문연구요원 정원 축소는 기업의 기술혁신 의지를 꺾는 처사인 만큼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명자 한국과총 회장도 "국방분야에 과학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국방부도 전문연구요원제도가 국방에 기여하는 바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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