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등 20여개 지자체 관심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 구성
9월이내 우선협상 부지 선정
2022년 상반기 승인 받을 것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 구성
9월이내 우선협상 부지 선정
2022년 상반기 승인 받을 것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네이버는 2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기 시작한다.
23일까지 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에 한해 네이버는 부지 제안서를 발송하며, 지자체들은 이 제안서를 채워 네이버에 제출하면 된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요건은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부지로 변경 가능 △부지 면적 10만㎡, 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 △전력 공급 용량 20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 혹은 2022년 상반기까지 80MVA 이상, 이후 매 3년마다 60MVA 증설 △최소 2개 이상의 통신망 구성 △상수도 공급량 하루에 5100톤 이상 혹은 2022년 상반기까지 1700톤/일 이상 공급 후 매 3년마다 1700톤/일 증설 가능 등이다. 네이버 측은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수요를 확보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5G 이동통신 시대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며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이번 공모에는 20여개 지자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파주시, 안양시 등 수도권 도시들을 비롯해 광역시 및 소도시들이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일부 지자체는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설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2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된 용인시도 다시 유치전에 참여한다.
네이버는 당초,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54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제2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오염물질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지자체들이 데이터센터 유치에 관심을 보였고, 네이버는 시설 건립 부지를 공개적으로 모집하게 됐다.
최소한의 관리인력만이 상주하는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고용 창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로서는 세수 확충 효과와 함께 네이버 시설을 유치했다는 상징성도 커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시설을 유치하는 등 확장이 가능한 만큼,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들 지자체 제안서를 검토한 후 이르면 오는 9월 안에 우선협상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부지에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을 시작하고, 오는 2022년 상반기 중으로 데이터센터 사용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