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새벽배송 전쟁` 합류 … 쿠팡에 도전장

"오래 못갈 것" 눈총주던 대기업들
폭발적 성장세에 잇단 노선 전환
전국 물류인프라 갖춘 쿠팡비해
후발주자들 따라잡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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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새벽배송 전쟁` 합류 … 쿠팡에 도전장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 공룡들이 앞다퉈 '새벽배송 대전'에 뛰어들고 있다. 쿠팡이 처음 새벽배송 서비스를 론칭할 때만 해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흰눈으로 보던 롯데와 신세계 등이 뒤늦게 새벽배송 도입을 선언하면서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롯데홈쇼핑은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 새벽배송 전문관 '새롯배송'을 오픈하고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대상으로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 500여개 상품에 대해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안에 서울 전역으로 배송 지역을 늘리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롯데슈퍼와 연계해 수도권 및 지방까지 새벽배송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현재 서울 주요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새벽배송에 손을 댔다. 신세계 통합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 10개구에서 새벽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GS25와 GS슈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서울 전 지역에 5000여종의 신선식품·간편식을 새벽에 배송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도 식품 전문 온라인몰을 통해 서울·경기 지역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새벽배송의 수익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판단했던 대기업들이 쿠팡과 마켓컬리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켜보면서 노선 전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을 따지다가는 아예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쿠팡은 4조422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조8000억원을 불렸다. 올해엔 6조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국내 3위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이마트는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나올 정도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H&B 브랜드 부츠 매장 절반 이상을 정리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이 -3.6%를 기록하는 등 이커머스에 고객을 뺏기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주축으로 하는 유통 대기업들이 '온라인 중심 서비스'로의 전환을 위해 온라인몰 강화·새벽배송 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롯데와 신세계의 새벽배송 시장 진출이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SSG닷컴의 새벽 배송 가능 건수는 일 3000여건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낮 배송을 포함하면 3만건 안팎이다.

쿠팡은 하루 평균 170만개(상품 갯수 기준)의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배송하고 있다. 이 중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상품 새벽배송까지 합치면 20% 이상이 새벽에 배송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전국의 물류인프라만 60여곳(물류센터 20여개, 쿠팡맨캠프 40여개), 138만㎡에 달한다. 이미 규모 면에서 후발 주자들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들이 새벽배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옳은 방향성"이라면서도 "이미 전국적인 배송망을 운영하고 있는 쿠팡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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