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라인 자회사>
조합원 찬반투표서 92.6% 찬성
NBP·컴파트너스 이어 돌입키로
네이버 "독립법인서 발생한 일"
조합원 찬반투표서 92.6% 찬성
NBP·컴파트너스 이어 돌입키로
네이버 "독립법인서 발생한 일"
네이버 노조 제공
네이버 라인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라인플러스 소속 노동조합원들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컴파트너스와 더불어 쟁의에 돌입한다. 네이버 본사의 노사갈등은 일단락됐지만, 네이버 일부 서비스를 담당하는 계열사에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지난 11~12일 라인플러스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석한 라인플러스 소속 조합원 96.45% 중에 92.65%가 쟁의에 찬성했다. 투표결과에 따라 라인플러스 소속 조합원들도 쟁의에 돌입하게 됐다. 노조 가입자의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라인플러스 노조가 쟁의에 돌입함에 따라 네이버 계열사 중 노조가 쟁의를 진행하는 곳은 총 3곳에 이르게 됐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손자회사인 컴파트너스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쟁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네이버 계열사 중 현재 교섭을 진행 중인 NIT와 NTS 등도 노사 협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들은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서 사측에 계열사와의 교섭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구체적인 쟁의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노조 측의 입장이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각 법인에 맞게 다양한 쟁의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방식을 아직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쟁의에는 피켓시위를 포함해 태업, 파업 등의 행위가 포함된다. 이론적으로 노조원들이 파업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이들 계열사들이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독립된 법인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라인플러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중앙노동위의 조정절차를 밟기 시작했지만 사측이 조정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중노위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노조가 쟁의권을 갖게 됐다. 라인플러스 노조는 사측에 복지확대, 전환배치시 사전협의 등 노동권 보장을 요구해왔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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