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2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대기업 가속상각 확대 등 기업의 설비투자에 특단의 세제 혜택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준비하고 있어 1%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대폭 낮춘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같은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낮춘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0%대의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는 오는 25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정기 국회에 제출할 2019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이달 초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발표한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대한 한시적인 특단의 세제혜택도 담길 전망이다.
또 한은은 오는 24일 6월 부역지수와 교역조건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 부진 속 수출물량 감소가 지속됐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 오는 26일에는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5월부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가 제출한 한국카카오은행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카카오는 지난 4월 금융당국에 카카오뱅크에 대한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 심사 신청서를 냈으나 자회사인 카카오M의 2016년 공정거래법 위반(온라인 음원 가격 담합) 전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계열사 공시 누락(공정거래법 위반) 건으로 심사가 지연됐다.
현재 2건의 법 위반 전력 문제가 최근 해소된 만큼 금융당국이 카카오가 신청한 한도초과보유주주 안건을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