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사업 대결서 삼성SDS가 이겼다

'지방세정보시스템 1단계' 수주
LG CNS에 기술·가격점수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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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IT서비스 업계 1, 2위 기업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 1단계 사업 수주경쟁에서 삼성SDS가 이겼다.

대기업의 공공SW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SW진흥법 개정 후 공공사업에서 철수했다 6년 만에 귀환한 삼성SDS는 첫 입찰에서 사업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조달청에서 진행된 평가에서 삼성SDS는 기술과 가격점수에서 모두 LG CNS에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은 170억원 규모의 이번 1단계 사업을 포함해 3년간 총 1668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여기에 운영·고도화까지 포함하면 조 단위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1단계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이후 사업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SDS는 전자정부 분야 강소기업인 유플러스아이티·솔리데오시스템즈와 5:3:2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LG CNS·세림티에스지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였다.

90점 만점 기술평가에서 삼성SDS는 84.4714점을 획득해 84.3583점을 받은 LG CNS를 근소하게 앞섰다. 10점이 배정된 가격평가에서는 10점 만점을 받아, 8.9149점을 받은 LG CNS를 따돌렸다. 결국 종합점수에서 각각 94.4714점과 93.2732점으로, 약 1.2점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이날 조달청은 추첨을 통해 약 8명의 평가위원을 선정하고, 제안서와 가격 평가절차를 진행했다. 제안서 발표와 평가는 극도의 긴장 속에 이뤄졌다.

평가를 시작한 위원들은 사업의 중요도와 관심도를 고려해 약 2시간 동안 제안서를 사전 검토한 후 두 기업의 제안발표를 들었다. LG CNS와 삼성SDS 순서로 회사별 프로젝트책임자(PM)가 제안내용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고위 임원들이 평가장 현장에 배석해 사업에 대한 회사의 관심 정도를 드러냈다. 평가위원들은 회사별로 20분의 제안발표와 15분의 질의응답을 거쳐 각각 점수를 정하고, 전체 평가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기술점수를 매겼다. 여기에 가격점수를 합산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다.

이번 사업은 전 국민이 이용하는 지방세 납부서비스 '위택스'와 지방자치단체 세무공무원이 쓰는 세무행정시스템을 13년 만에 전면 재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사업규모가 워낙 큰 데다 6년 만에 IT서비스 업계 1, 2위가 맞붙다 보니 두 회사는 제안작업 과정은 물론 제안서 제출 이후에도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컨소시엄 구도는 물론 참여기업들의 면면도 철저히 비밀에 붙였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참여로 인한 가점 만점을 받기 위해 전자정부 사업에서 경험을 쌓은 솔리데오시스템즈·유플러스아이티(삼성SDS), 세림티에스지(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LG CNS는 지방세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이 있는 대우정보시스템과도 하도급 형태로 손을 잡았다.

사업 기간은 8개월로, 세무행정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하고 IoT(사물인터넷) 기반 전자고지, 디지털 민원, 핀테크 기반 수납체계, AI 세무상담체계, 빅데이터 분석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분석설계와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클라우드 인프라 분석설계와 통합관제시스템 계획도 마련한다. 삼성SDS는 사업 착수 후 납세자관리시스템·DB아키텍처·DB·클라우드 인프라 설계를 바로 시작한다. 이후 세무행정시스템·응용아키텍처·재해복구체계·융복합 플랫폼 등을 분석·설계하고, 모바일·빅데이터·AI서비스 전략을 수립한다. 행안부는 내년초 사업 완료 후 2단계 프로젝트도 이어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 측은 "삼성그룹 90% 클라우드 전환과 구축·운영 경험, 클라우드 MSA(마이크로 서비스) 신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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