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 3개·보스턴백 3개 너끈
적재용량 498ℓ 동급 최대크기
기아차, 국내서 출시행사 가져
현대·기아·쌍용 3社 '선두경쟁'
적재용량 498ℓ 동급 최대크기
기아차, 국내서 출시행사 가져
현대·기아·쌍용 3社 '선두경쟁'
박동욱기자 fufus@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차 '셀토스'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2016년 '코나'를 시작으로, 올해 '베뉴'까지 소형 SUV 신차를 쏟아내고 있는 만큼 '티볼리'로 시장을 주름잡았던 쌍용자동차의 부담이 한층 가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 셀토스 출시…"게임 체인저될 것" = 18일 기아차는 경기도 여주 마임 비전 빌리지에서 셀토스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6월 20일 인도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국내서는 이날 첫선을 보였다.
차량은 1.6ℓ 휘발유차와 1.6ℓ 경유차로 구성한다. 모두 7단 DCT(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를 적용했으며 선호에 따라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은 각각 1929만~2444만원, 2120만~2636만원이다.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디자인과 상품성 부문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셀토스는 치열한 소형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6월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실시한 셀토스 사전계약에서 영업일 기준 16일간 모두 5100대의 계약을 받은 것으로 집계했다. 하루 평균 310여 대의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까지 1만8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사전계약에서 약 30%의 목표치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셀토스의 장점으로 동급 최대 크기를 강조했다. 4375㎜의 같은 급 최대 전장을 갖췄으며, 적재용량은 498ℓ다. 이는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를 싣거나, 유모차를 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용 차로 활용해도 무방하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잡기 안간힘…판 커지는 소형 SUV 시장 = 기아차가 이날 출시한 셀토스가 속한 소형 SUV 시장은 국내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차급 중 하나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쌍용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등 3개 업체만 경쟁하던 시장에 현대·기아차가 가세하면서다. 기존 3개 업체가 각 1종씩 소형 SUV를 판매했는데, 쌍용차가 2015년 티볼리를 출시하며 시장이 대폭 확대했다. 티볼리가 출시된 2015년 국내 소형 SUV 시장은 8만700여 대로, 전년보다 배 이상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도 2016년부터 소형 SUV 시장 대응에 나서면서 작년 시장은 15만여 대까지 확대했다. 기아차가 이날 셀토스를 출시했고, 현대차도 베뉴를 출시한 만큼 시장 성장세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SUV 시장 1위는 현대차 코나다. 올해 상반기 2만1486대가 판매됐다. 그 뒤를 쌍용차 티볼리(2만275대)가 바짝 추격 중이다. 티볼리는 4년 만에 내놓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로, 그동안 지켜왔던 선두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선두권 경쟁에 뛰어든다. 기존 친환경차 브랜드인 니로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셀토스를 통해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