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존도 작고 외환보유액 충분
"外人자금 유출 가능성 없어" 일축
"外人자금 유출 가능성 없어" 일축
최종구 기자간담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최근 일본의 반도체 수출 제한조치와 관련해 금융부문은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8일 최 위원장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금융부분은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고 자금조달 대체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은행 등과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일본계 자금 만기 도래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과 일본계 자금이 만기 도래 했을 때 연장이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설령 일본의 금융부문 보복조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무엇을 해줘야 한다는 구체적인 건의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일본계 자금 유출로 다른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기관들 신용도가 취약한 상황이면 (자금이 연이어 유출되는) 상황을 촉발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신용도가 매우 높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가) 촉발된 계기도 경제문제가 아니라는 걸 누구나 다 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신용도에 문제가 있어서 일본이 이 같이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산업계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설비자금 조달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 기존을 보완하고 필요하다면 새로 만드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금융분야 보복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어서 대응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끝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최 위원장은 단편적인 언론보도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그는 "국가경제 측면에서 국민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라며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없는 사실을 써달라거나 있는 사실을 눈감아 달라는 게 아니다. 객관적인 통계에 근거해서 써달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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