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반복업무를 SW가 자동 처리하는 RPA(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와 AI(인공지능)가 결합, 'RPAI'로 진화하고 있다. RPAI 솔루션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돕겠다."
이영수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대표는 "RPA가 기업 내 데이터의 20%인 정형 데이터에 최적화됐다면 AI는 나머지 80%를 차지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읽어내 자동화·지능화하게 해 준다"면서 "자동화로 기업 생산성을 10배까지 높여주는 RPA에 AI의 학습기능을 적용, 국내 기업들이 생산성을 25배까지 끌어올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유아이패스, 블루프리즘 등과 RPA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작년 약 66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영수 대표는 18일 서울 충무로 남산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기술 흐름과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해외에 비해 다소 늦지만 국내에서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량의 거래나 수작업 정보 처리, 업무 담당자의 오류 빈도가 높으면서 업무 처리 예외가 제한적이고 정의된 규칙이 있는 업무에 RPA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 승인·거부 처리, 카드 발급 승인·거부 처리, 보험상품 설계내용 검증, 고객 정보 업데이트 등에 RPA를 적용하고 있다. 제조업계는 송장 처리, 결산 리포트 생성, 벤더 등록, 거래선 주문 생성 등에 쓰인다. 유통업계에서는 월 마감업무 처리 자동화, 제품 수출입 선적서류 처리, POS 기기 정산 관리 등에, 통신·서비스 분야는 IT 통합관제, 서비스 점검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주 52시간 근로제로 노동생산성 향상이 숙제가 된 기업들이 RPA를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으로는 대기업 중심 도입에서 올해부터 중소·중견기업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작년부터 내년까지 RPA를 통해 SW로봇, 일명 '디지털 워커' 4000명을 도입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한다. 특히 AI를 적용해 단순 자동화가 아닌 '인텔리전트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RPA의 빠른 확산에 힘입어 작년 8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국내 직원이 30명, 컨설팅·구축 파트너는 50곳을 넘겼다"면서 "도입고객도 60여 곳에서 산업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이영수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대표가 18일 서울 충무로 남산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RPA와 AI의 결합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