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리스 컴퓨팅은 서비스·마이크로 서비스에 이은 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로, 기업의 IT 자원과 비용 최적화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오픈소스 기반 기업용 솔루션 기업 레드햇의 카메시 삼파스 개발자경험부문 디렉터(사진)는 "온디맨드 방식으로 필요할 때만 서버 자원을 쓰고 평소에는 자원 사용을 제로로 만드는 서버리스 컴퓨팅이 IT 인프라 운영의 새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 내 서버리스 컴퓨팅 분야 에반젤리스트인 카메시 디렉터는 국내 오픈소스 커뮤니티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서버리스는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기능별로 잘게 자른 마이크로 서비스보다 더 작게 기능이나 이벤트 별로 잘게 나누고, 어떤 서버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정의한 후 필요한 시점에만 해당 서버 기능을 불러와 구동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서버가 수요가 없어도 24시간 계속 작동하면서 서비스를 하는 것과 달리 필요할 때만 자원을 할당해 기능을 처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카메시 디렉터는 "서버리스는 서버를 버리는 게 아니라 서버 구동 최적화 방안으로, 온디맨드 또는 종량제 방식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서버리스 컴퓨팅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로 부각되면서 아마존, 구글, MS 등 클라우드 기업들도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인 '오픈시프트'에 서버리스 컴퓨팅 기술을 적용했다. 아직 시장은 초기 단계로, 레드햇도 실제 대규모 기술적용이나 상용 공급사례는 없는 상태다.
기존 마이크로 서비스 보다 더 작은 단위의 함수를 개발·구동하는 서버리스 컴퓨팅은 기업의 IT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카메시 디렉터는 "많은 기업들이 IT 인프라 셋업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서버리스 환경에서는 어떤 자원이나 클라우드를 사용해도 온디맨드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쓰고 중단할 수 있어 자원과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특정 은행이 매일 밤 12시부터 10분간 배치작업을 처리하려면 지금은 10분의 작업을 위해 24시간 전용 서버를 준비시키고 있어야 하지만 서버리스 컴퓨팅 환경에서는 배치작업 5분전 서버 자원이 할당돼 10분간 작업을 하고 끝난 후에는 다른 용도로 서버를 쓸 수 있다. 마이크로 서비스 보다 더 작은 함수 단위로 프로그램이 쪼개지면 프로그램 개발 생산성도 훨씬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애플리케이션의 크기가 크면서 기업들이 주로 자체 운영방식을 쓰는 서비스, 기능별로 서비스를 작게 나눠 이식성과 성능을 높인 마이크로 서비스, 마이크로 서비스를 다시 이벤트나 기능별로 나눈 함수(function) 등 세가지 아키텍처를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혼용해서 쓰는 게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레드햇은 구글과 함께 서버리스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K네이티브'(Knative)에 참여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K네이티브는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서버리스를 구현하기 위한 시도로, 서버리스 앱 개발과 구동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카메시 디렉터는 "서버리스가 구현되면 클라우드 이용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지 않을 때 비용이 제로가 된다"면서 "데스옵스 방식을 채택한 조직에 적합한 아키텍처로 IT 개발과 운영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대규모 기술 프리뷰나 고객 적용사례가 없지만 내년 정도 기술 프리뷰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