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구매 브로치·무명화가 그림 '품절'
해당작가 수익금 기부 "선한 영향력"
리더 RM이 방문한 전시회 문전성시
BTS 이름값… 경제 파급 효과 무한
해당작가 수익금 기부 "선한 영향력"
리더 RM이 방문한 전시회 문전성시
BTS 이름값… 경제 파급 효과 무한
이들의 이름이 붙으면 자꾸 '대박'이 난다. 거리를 거닐면 관광 명소가 되고, 제품을 사용하면 품절 대란이 일어난다. 심지어 이들이 미치는 경제 파급 효과 덕에 '방탄 이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얘기다.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파급력은 억소리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지난달 6일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공개한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BTS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2018년 기준 1조 2800억에서 2조 28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2억원, 641억원으로 2016년 대비 6배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에도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글로벌 스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7월 3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싱글 'Light/Boy With Luv'는 닷새 연속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함께해 막강한 방탄이지만 개개인의 파워도 대단하다. 지난 9일 리더 RM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 들러 화가 김환기의 '영원한 노래'(1957) 작품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이에 해당 미술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급증했고, 입소문을 탄 미술관은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인기 전시회로 거듭났다.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 공간' 역시 RM이 다녀간 후 관람객이 4배 이상 치솟으며 기분 좋은 'BTS 효과'를 누렸다.
멤버 뷔가 착용한 팔레트 모양의 작은 브로치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브로치는 영국 무명 디자이너 케이트 로랜드(Kate rowland)의 제품이었다. 물건이 불티나게 팔리자 케이트 로랜드는 뷔에 직접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생애 가장 큰 행운을 얻었다며, 뷔가 브로치를 착용한 6월 10일을 '브로치 데이'로 정해 다른 독립 예술가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뷔가 구입한 한 무명화가 그림이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화가는 작품 수익의 일부를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유니세프 '러브마이셀프 캠페인'에 기부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뷔의 영향력이 무명 아티스트들의 인생에 희망의 빛을 열어준 셈이다.
지난 5월 멤버 진은 유니세프 누적 기부금 1억원을 넘기며 '유니세프 아너스클럽' 회원이 됐다. 진의 기부는 나비효과가 되어 팬들을 자발적으로 동참케 했다.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이 무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인기 있게 하고 팬들을 기부로 이끌었듯, 앞으로 방탄소년단이 내뿜을 'BTS 효과'가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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