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日 출장 마친 신 회장
현지 분위기 등 공유할 듯
현지 분위기 등 공유할 듯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16일부터 5일간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16∼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주재한다.
VCM에는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6∼19일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사장단 회의를 한 뒤, 20일 우수 실천사례를 모아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는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 회장이 최근 격화하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 회장은 일주일이 넘는 일본 출장 기간 동안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현지 기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지만, 유니클로나 무인양품과 같이 일본 기업과 합작 사업이 많아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불매운동 등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업체의 국내 매장은 대부분 롯데 유통 계열사 안에 입점해 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한 신 회장은 일본 정·관계 인사들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신 회장의 장남 결혼 피로연에 참석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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