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지도자 관심사 '극과 극'
문재인 대통령이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했지만 서로의 관심사는 달랐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경제만 언급한 반면 리블린 대통령은 "양국의 지도자에 있어 문제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FTA가 조기에 타결된다면 양국간 투자, 서비스 등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국가로 알려졌다. 한국도 혁신벤처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가치를 공유하면서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우호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며 "양국은 교역 규모가 지난해 27억불로 역대최고를 기록했고, 2001년부터 양국정부가 공동출자하는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 분야에서도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아주 끔찍한 세계 2차대전이 끝났던 71년 전에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1948년에 우리는 우리를 지켜낼 무력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제는 우리를 지켜낼 국방력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지도자에게 문제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일 것"이라며 "과거에는 전선에만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위협이 민간인·국민들에게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존재의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만한 미사일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며 요격미사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판 사드(THAAD·종말고고도지역방어체계)라 불리는 애로우(Arrow ABM)요격 미사일을 운용중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온통 '경제'로 가득 찬 반면, 리블린 대통령은 발언의 대부분을 안보분야에 할애한 것이다.
임재섭기자 yjs@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경제만 언급한 반면 리블린 대통령은 "양국의 지도자에 있어 문제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FTA가 조기에 타결된다면 양국간 투자, 서비스 등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국가로 알려졌다. 한국도 혁신벤처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가치를 공유하면서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우호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며 "양국은 교역 규모가 지난해 27억불로 역대최고를 기록했고, 2001년부터 양국정부가 공동출자하는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 분야에서도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아주 끔찍한 세계 2차대전이 끝났던 71년 전에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1948년에 우리는 우리를 지켜낼 무력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제는 우리를 지켜낼 국방력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지도자에게 문제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일 것"이라며 "과거에는 전선에만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위협이 민간인·국민들에게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존재의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만한 미사일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며 요격미사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판 사드(THAAD·종말고고도지역방어체계)라 불리는 애로우(Arrow ABM)요격 미사일을 운용중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온통 '경제'로 가득 찬 반면, 리블린 대통령은 발언의 대부분을 안보분야에 할애한 것이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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