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가 연평균 2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보험료 중 해외여행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휴대폰손해담보의 보험료가 급증했다.
15일 보험개발원이 2014년~2018년 해외여행보험 가입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보험 계약건수는 2014년 110만2000건에서 지난해 272만2000건으로 4년 만에 2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사가 해외여행보험으로 거둔 보험료 역시 614억8300만원에서 1140억32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담보별로 보면 휴대폰손해담보의 보험료가 55억5000만원에서 206억500만원으로 급증했다.
가입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담보별 사고건수도 증가했으며 그중 배상책임과 휴대품손해담보의 사고건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휴대품손해 사고건수는 8만6476건(16만5000원)으로 전년도 6만3391건(17만8000원)보다 2만건 이상 급증했다.
또 보험 가입자가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손해를 끼침으로 인해 배상하는 배상책임도 2017년 989건(27만4000원)에서 지난해 1365건(24만5000원)으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기준 해외발생 상해의료비와 해외발생질병의료비의 사고건수는 각각 6234건(평균 보험금 43만5000원), 1만5816건(29만7000원)으로 전년도 6039건(44만8000원), 1만4933건(27만7000원)대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 여행지에서 상해사고로 인해 치료받은 경우는 가입자 1만명 당 14.7건, 질병치료를 받는 경우는 1만명 당 33.5건으로 최근 4년간 감소세"라면서 "반면 휴대품 손해 사고는 가입자 1만명 당 204.8건, 배상책임 사고는 1만명 당 3.5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