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랜섬웨어 공격자는 올해 초부터 특정 기관을 사칭해 악성 실행 파일(.exe), 워드(.doc)나 엑셀(.xls) 파일 등을 첨부한 악성 메일을 기업 이메일 계정으로 유포하며 감염을 시도했다. 5월말 경부터는 국세청 등을 사칭해 HTML(스크립트)파일로 첨부파일을 바꾸는 등 지속적으로 기업 대상 감염을 시도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일반 랜섬웨어와 달리, 클롭 랜섬웨어 공격자는 특정 해킹 툴을 이용해 기업 시스템(기업의 PC 및 서버)의 장악을 먼저 시도한다. 안랩의 분석 결과, 클롭 랜섬웨어는 'Ammyy(기업 사용자 타깃 설치 해킹툴)'로 먼저 타깃 시스템에 침투한 뒤 유포된다.
이 과정에서 Ammyy 해킹툴은 감염 시스템이 기업에서 자원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액티브디렉토리(AD)서버'에 연결된 시스템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AD서버 연결이 충족되면, Ammyy 해킹툴은 시스템에 잠복하며 내부 전파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AD 서버의 관리자 권한을 탈취한다. 이후 공격자는 권한을 탈취한 A D서버에 연결된 PC나 서버를 클롭 랜섬웨어에 감염시킨다.
AD서버 권한 탈취 후에는 연결된 기업 내 PC 및 서버를 원격으로 제어해 정보 유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내 주요 정보유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D 서버란 사용자와 사용자 그룹, 네트워크 등 다수 시스템과 연결돼 해당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계정이 탈취될 경우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다.
안랩은 우선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 및 URL 실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이 실행 가능한 .exe 파일인 경우나 doc, pdf, xls 등 문서 파일 또는 html 파일인 경우 송신자와 업무관련 파일 여부 재차 확인해야 한다. 또 AD와 감염 PC 계정관리 강화를 해야한다. 감염된 PC와 서버의 계정과 패스워드는 반드시 변경해야 하며 공유폴더 사용 지양과 아울러 보안패치를 즉시 적용해야 한다. 또 클롭 랜섬웨어 감염 및 확산에 사용되는 IP에 대한 네트워크 연결 차단도 필요하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 센터장은 "특히 AD 서버를 사용한다면 그 편의성만큼 권한을 탈취당했을 때 위험도가 크다"며 "보안 담당자는 보안관리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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