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처럼 가벼운 로봇입고 10㎏ `번쩍`

기계硏 박철훈 책임연구원팀
'신체 근력 보조 의복형 로봇'
택배·물류 작업 환경 개선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옷처럼 가벼운 로봇입고 10㎏ `번쩍`
기계연이 개발한 옷감형 유연구동기 기반의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기존 웨어러블 로봇에 비해 착용이 쉽고 무게가 월등히 가벼워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기계연 제공

일상복처럼 가볍게 착용하면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이 나왔다. 택배나 물류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 사용하는 분야의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널리 쓰일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박철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옷처럼 가볍고 돌돌 말 수 있으면서 근력 보조 기능을 가진 '신체 근력 보조 의복형 입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은 형상기억합금에 전류가 흐르면 수축하는 성질을 적용한 것으로, 직경 0.5㎜ 이하의 가는 형상기억합금을 스프링 다발로 만든 유연 구동기는 무게가 20g 수준으로 가볍고, 사람 근육처럼 수축할 수 있어 10㎏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유연구동기와 배터리,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 로봇의 총 무게는 약 1㎏으로, 일반 성인이 입는 점퍼 수준이다.

특히 근력 보조가 필요할 때만 선택해 로봇과 신체가 연동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적고, 배터리가 모두 떨어져도 평소 일상복처럼 입고 다닐 수 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모터나 공압 구동 방식으로 작동 소음이 있고, 무거우며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다. 겉 모양도 곤충의 껍질이나 유사한 외골격형이 대부분으로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연구팀은 앞으로 어깨, 허리, 다리 등 전신을 보조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근로자뿐 아니라, 노약자의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재활기구로 활용하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박철훈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유연 웨어러블 로봇은 가볍고 저렴하며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해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다"며 "앞으로 보다 편안한 웨어러블 로봇으로 대중화에 성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지난달 24일)' 온라인판에 실렸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