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9월 북극빙하 사라질 전망…2℃ 상승 시 빙하 유실 28%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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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40년 지구 지표 기온이 지금보다 1.5℃ 가량 오르면 9월에 북극빙하가 녹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구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1.5℃ 이하로 제한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파리기후협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추세라면 여름철 북극빙하가 모두 사라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은 안순일 연세대 교수와 국제 공동연구진이 함께 기존 기후모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확률 예측이 가능한 새로운 통계기법을 개발, 이를 토대로 9월 북극빙하가 사라질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수학자, 통계학자, 기후과학자들이 모여 2년에 걸친 장기간의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결과다. 이 통계기법을 적용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기온이 2℃ 상승했을 때 9월 북극빙하가 완전히 녹을 가능성은 28%에 달한 것으로 예측됐다. 파리기후협약이 북극빙하 유실 가능성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예측 결과다.

2040년 9월 북극빙하 사라질 전망…2℃ 상승 시 빙하 유실 28%로 증가
지구온난화 온도 상승이 특정 값에 도달할 시기에 9월 북극 해빙이 완전히 유실될 확률을 나타내는 개념도로, 31개 기후 모형을 고농도 온실기체 배출 시나리오에 적용해 새로 개발한 통계기법을 통해 산출됐다.

IBS 제공

미래기후 변화를 예측하면 대기, 해양, 빙하 등 40여 개 이상의 기후모형들을 서로 의존성이 없는 것으로 배제해 미래 기후를 전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기후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수십 개 기후 모형의 단순한 평균값이나 확률분포를 사용한다.

연구팀은 각 모형들의 상호 의존성을 완전히 배제한 통계적 방법을 31개 기후모형에 적용하고, 온실기체의 가장 높은 배출량을 활용했다. 그 결과,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가 1.5℃ 상승하면 9월 북극빙하가 완전히 유실될 확률이 최소 6%에 달한 것으로 예측됐다. 또 2℃ 상승하면 확률이 28%까지 증가한다는 결과도 얻었다.

이준이 연구위원(부산대 교수)은 "이미 전 지구 지표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1℃ 이상 올랐고, 지금 추세라면 2040년에는 1.5℃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번 연구는 북극빙하 유실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해 지금보다 더 엄격한 기후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9일자)'에 실렸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2040년 9월 북극빙하 사라질 전망…2℃ 상승 시 빙하 유실 28%로 증가
2040년 지구 온도가 2도 오르면 9월 북극빙하가 유실될 것이라는 예측 확률을 제시한 이준이 IBS 연구위원

I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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