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 `고속도로` 뚫는다

환자 맞춤형 신약개발 청사진
유전체 정보·건강상태 등 수집
희귀 난치질환 원인 규명과
맞춤형 신약·신의료 기술 활용
글로벌 유전체 시장 강화해
범아시아 바이오 기술 주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100만명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 `고속도로` 뚫는다


정부가 100만 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 빅데이터의 가치와 구축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환자 맞춤형 신약개발을 위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명의 유전체 정보, 의료이용·건강상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정부는 오는 2029년까지 암, 희귀 난치질환 환자 40만 명과 환자가족 등 일반인 60만 명을 포함해 총 100만 명 규모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모을 예정이다.

희망자에게 병원을 통해 유전체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전체 데이터와 의료 기록, 건강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에 보관·관리된다. 이러한 과정은 희망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얻어 진행되기 때문에 현행법 체계 내에서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목적은 희귀 난치질환의 원인 규명과 개인 맞춤형 신약·신의료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시대를 맞아, 글로벌 유전체 생산을 강화해 범아시아 바이오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녹아있다. 현재 장기체류 외국인은 236만명에 달하고, 외국인 환자는 40만명 수준이다. 유전체 분석기술·장비 개발 지원을 통해 유전체 분석역량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은 당장 내년에 시작된다. 정부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를 1단계 사업기간으로 잡았다. 이 기간 동안 우선 2만명 규모로 사업을 시작한다.

총 사업 기간은 10년으로 잡았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단계 사업을,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마지막 3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차원의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의료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실제로 이행되고 있다.

표적항암제 등 개인 맞춤형 치료기술 중심으로 발전해가는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기술을 혁신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게 이들 국가의 큰 그림이다.

미국에서는 최소 10년간 지원자 100만 명의 유전자, 인종, 성별, 진료기록, 직업, 생활습관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All of Us'라는 연구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프로젝트의 참가자 등록이 시작됐다.

영국에서는 유전체 빅데이터 10만 개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2013년부터 국민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화 작업을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확대해 세계 최대 규모인 500만 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핀란드도 50만 명의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대해 "경제개발계획을 할 때,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했던 게 경부고속도로를 놓는 일이었다"면서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경부고속도로가 바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