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美위스콘신주서 개막 불꽃경쟁
박성현 "목표는 2연승…좋은 경기 기대"
김세영 "작년대회보다 더 잘하고 싶어"
박성현(왼쪽)과 김세영.
박성현 "목표는 2연승…좋은 경기 기대"
김세영 "작년대회보다 더 잘하고 싶어"
박성현(왼쪽)과 김세영.
"2연승이냐, 대회 2연패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손베리 크리크 LPGA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이 5일(한국시간)부터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 크리크 골프장(파72, 6646야드)에서 열린다. 갤러리의 시선은 여자 세계랭킹1위 박성현(26·솔레어)과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6·미래에셋)에게 집중됐다. 박성현과 김세영이 4일 사전 기자회견을 갖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박성현은 이날 "지난 주 우승해서 굉장히 기쁘다. 작년에도 기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와서 컷 탈락을 했는데, 올해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가 된 뒤에 달라진 게 뭐냐"는 질문에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어제의 박성현이나 오늘의 박성현이나 똑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다를 게 없다"는 박성현은 "전에 했던 대로 경기를 할 것이며 스윙도 전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담감도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박성현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내 실력을 향상하는 것뿐이다. 경기에 집중하고 세계랭킹 1위라는 사실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려면 연습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던 박성현은 "많은 선수가 쉽게 경기한 이 코스에서 사실 나는 신통치 않았다"고 운을 뗀 뒤 "티샷이 너무 많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이런저런 자잘한 실수도 잦았다"고 되돌아봤다.
캐디와 코스를 돌아보고 "코스를 더 자세히 파악했다"는 박성현은 "한국에서 뛸 때 해본 적은 있지만 2주 연속 우승은 정말 어렵다.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박성현은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마델레네 삭스트롬(스웨덴)과 1, 2라운드를 치른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31언더파 257타)으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작년 이 대회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많은 버디를 잡아내면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다"며 대기록의 비결은 평정심이었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스윙보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스윙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올해도 최대한 평정심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를 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72홀 최소타 기록에 근접했지만 넘어서지는 못했다가 작년 이 대회에서 끝내 신기록을 수립한 김세영은 "그때 대기록에 가까이 갔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작년에 세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그는 "여기 오니까 작년 기록을 깰 수 있냐고 여기저기서 물어본다. 31언더파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한번 도전해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쏟아붓겠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코스를 둘러본 김세영은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럽고 페어웨이도 좀 젖어 있어 장타를 치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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