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전보다 16% 넘게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34곳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2조5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석 달 전 영업이익 전망치(27조1천004억원)보다 16.7% 줄고 한 달 전(23조3414억원)보다 3.2% 각각 하향 조정된 것이다.
작년 2분기 실적(37조2076억원)과 비교하면 39.3% 감소한 수준이다.
기업별로 보면 136곳 중 절반이 넘는 83곳(61.0%)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전보다 악화됐다. 이 가운데 4곳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고 1곳은 적자가 확대됐다.
오는 7월5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조27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석 달 전(7조4996억원)보다 19.6%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14조8690억원을 기록한 작년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 줄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외려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5조9640억원에서 6조230억원으로 1.0% 상향 조정했고, 미래에셋대우도 6조8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2.5%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호조가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이번 2분기를 저점으로 서서히 실적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란 진단에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106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46.3% 감소했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는 85.5% 준 것이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288억원으로 석 달간 25.1% 하향 조정됐다.
이마트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조정 폭도 컸다. 무려 53.0% 낮춰 잡은 것으로 이밖에 에쓰오일(S-Oil)(-50.5%), 대한항공(-44.8%), 삼성전기(-30.2%), 삼성물산(-27.8%), SK이노베이션(-25.7%) 등도 감소 폭이 컸다.
3개월 전만 해도 2분기 영업이익 699억원이 예상됐던 한국전력은 현재는 5218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는 2분기 영업손실이 2829억원으로 종전 예상치보다 더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967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보다 8.3% 상향 조정됐다.
LG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802억원으로 석 달 새 10.7% 늘었고 호텔신라(21.0%), 현대미포조선(20.2%), 휠라코리아(9.8%), SK네트웍스(8.7%), 신세계(6.6%) 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