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생산연령인구는 3700만명에서 2500만명으로 1200만명 감소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례인구특별추계(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총인구는 5170만9000명으로 작년보다 0.20% 늘어날 전망이다.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까지 늘다가 2029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올해는 서울(-0.44%), 부산(-0.81%), 대구(-0.71%), 대전(-0.60%), 울산(-0.69%), 강원(-0.28%), 전북(-0.93%), 전남(-0.97%), 경북(-0.36%), 경남(-0.19%) 등 10개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은 1996년, 서울은 2010년, 대구는 2012년, 대전은 2015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됐다. 2017년엔 전북·전남·울산·경북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했고, 올해부터는 경남도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
통계청은 2035년 강원, 2036년 인천, 2037년 경기·충북, 2040년 충남에 이어 2044년에는 제주까지 인구 감소세가 확대돼, 25년 후인 2044년 이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7년부터 30년간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 총인구는 감소하지만, 경기와 세종 등 6개 시·도 총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서울 인구는 2017년 977만명에서 올해 966만2000명, 2047년 832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경기도 인구는 2017년 1279만명에서 올해 1323만8000명, 2036년 1445만명을 정점으로 2047년에는 1399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특히 2017년부터 30년간 부산(-74만명), 대구(-46만명), 광주(-23만명), 울산(-19만명)의 인구는 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경남(-30만명), 경북(-29만명), 전북(-25만명), 대전(-20만명), 전남(-18만명) 인구는 9∼14%, 강원은 3.2%(-5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반해 세종시 인구는 2017년 대비 2047년까지 124%(33만명), 제주는 23.5%(15만명), 충남과 충북은 각각 7.6%(16만명)와 1.6%(3만명), 인천은 0.8%(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도간 인구이동을 제외하고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인구 자연증감만 고려하면 올해부터 전국 인구가 0.01% 감소세로 돌아선다.
부산(-0.22%), 대구(-0.10%), 강원(-0.32%), 충북(-0.11%), 충남(-0.07%), 전북(-0.30%), 전남(-0.40%), 경북(-0.30%), 경남(-0.09%) 등 9개 시·도에서 올해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3757만명에서 2047년 2562만명으로 31.8%(1195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총인구 가운데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73.2%에서 52.4%로 20.8%포인트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종에서만 생산연령인구가 늘어나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생산연령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견됐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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