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출범 후 두 번째 M&A 성과
우리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확정했다. 지난 4월 자산운용사 인수 성공에 이어 지주 출범 후 두 번째 인수·합병(M&A) 성과다.
24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65.74%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유 회장 측과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경영권 지분 65.74% 가운데 44.47%를 먼저 인수하고 나머지 21.27%는 약 3년 후 취득하기로 했다. 또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지분 요건(발행주식수 기준 50% 이상) 충족을 위해 1차 거래시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국제자산신탁 지분 6.54%도 함께 인수할 계획이다.
국제자산신탁은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에 강점을 보이는 부동산 신탁사로, 지난해 기준 수탁고 23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은 "국제자산신탁 인수시 그룹 부동산금융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면서 은행 등 그룹사와 함께 차별화된 종합 부동산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회장은 "앞으로도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확충 전략을 적극 추진해 최적의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종합금융그룹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보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올 1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자회사 편입 및 M&A(인수·합병) 등이 활발해져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21일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자회사 편입 완료 시점은 오는 9~10월 경으로 예상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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