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사측과 벌일 예정인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두고 교섭 장소에 대한 갈등으로 쟁의권을 확보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이에 따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까지 진행하며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제기한 노동쟁의조정신청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가 조정중지가 아닌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GM 노조는 파업 권한을 포함한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5월 30일 시작하기로 했던 임단협 교섭이 사측의 불참 등으로 6차례나 무산되자 쟁의권 확보를 추진해왔다. 노조는 "사측이 30여년간 노사 단체교섭이 있을 때마다 사용했던 교섭장을 안정상의 문제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며 교섭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GM 노조는 중노위 결정에 앞서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파업 찬반투표를 선 진행했다. 지난 19∼20일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을 제외한 전체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74.9%는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한국GM 노조는 2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중노위의 결정에 따른 추후 대응 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