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의 첫 시동을 걸었다. 한국당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제대전환 첫 종합토론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한국경제는 어느 한두 군데를 고쳐서 살려낼 수 있는 상황을 이미 넘어갔다"면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부터 세부 정책 하나하나까지 완전한 대전환을 이뤄내지 않고서는 경제도, 민생도, 미래도 살려낼 수가 없는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상 기록을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경제상황을 치닫고 있다. 생산, 투자, 수출, 내수, 모두 주저앉았고, 급기야는 성장률까지도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면서 "바로 문재인 정권의 철 지난 좌파 경제 폭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는 황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총선 전략이다. 앞서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민생 투쟁 대장정을 진행한 황 대표는 민생투어 결과물로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며 경제대전환위원회를 만들었다. 한국당은 이날 토론회 등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당의 구체적인 경제기조를 세울 예정이다.
황 대표는 "철저하게 대안 중심, 현장 중심, 민생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고난에 빠진 민생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상생의 노동개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활력, 상생, 공정, 지속가능 4가지를 기치로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을 반드시 다시 일으켜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정책 의총을 열고 경제대전환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다. 의총에서는 주로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의 문제점을 짚고 대책을 논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추경에서 나타난 문재인 정부의 '재정 포퓰리즘 경향'을 멈추게 하지 않으면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면서 "여당이 추경을 해달라고 해서 경제 청문회를 하자고 했다"고 추경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6월 국회가 열린다면 꼭 하고 싶은 법이 있다"면서 "'주52시간으로 무조건 제한하는 것', '주휴수당 문제로 쪼개기 알바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법'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오는 9월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대전환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당 경제대전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기 단국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회회장이 주제토론 발표를 했으며, 최광 전 보건복지부장관, 복거일 사회평론가,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종합토론자로 참여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