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8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담당자들이 조금만 신경 썼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거의 100% 인재"라며 "인천시가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를 하겠지만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감사원 감사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건지 아무 생각없이 '수계 전환'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환경부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총체적인 대응 부실로 빚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 장관은 "수계전환은 10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 하는데 10분 만에 밸브를 열어 압력을 2배로 해서 2∼3시간 물을 다른 방향으로 보냈다"며 "탁도(물이 흐린 정도)와 부유물질이 충분히 예측 가능한데도 모든 것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부가 3일 전문가를 투입했는데도 인천시는 10일을 놓쳤다. 민원에 대응하느라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초동 대응 실패 등) 인천 수돗물 사태를 백서로 발간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매뉴얼을 보완하고 수계 전환 시 송수·배수 급수를 더 정교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29일까지는 배수관, 흡수관 등 청소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에도 부유물질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 완전히 정상화할 때까지는 한 달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며 "인천시와 협력해서 물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조 장관은 7월 중 임시 국회가 열려 추가경정예산이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경이 늦어질 수록 집행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장관은 "사업장과 운송 부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추경을 통해 미세먼지 정보센터 등 추가적인 제도 인프라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올해 추경을 해서 미세먼지 저감이 목표치의 60∼70%를 추가 달성하고, 추경 미세먼지 저감 투자를 통해 2022년의 달성 목표가 1년 정도 앞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조 장관은 이날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건지 아무 생각없이 '수계 전환'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환경부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총체적인 대응 부실로 빚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 장관은 "수계전환은 10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 하는데 10분 만에 밸브를 열어 압력을 2배로 해서 2∼3시간 물을 다른 방향으로 보냈다"며 "탁도(물이 흐린 정도)와 부유물질이 충분히 예측 가능한데도 모든 것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부가 3일 전문가를 투입했는데도 인천시는 10일을 놓쳤다. 민원에 대응하느라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초동 대응 실패 등) 인천 수돗물 사태를 백서로 발간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매뉴얼을 보완하고 수계 전환 시 송수·배수 급수를 더 정교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29일까지는 배수관, 흡수관 등 청소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에도 부유물질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 완전히 정상화할 때까지는 한 달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며 "인천시와 협력해서 물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조 장관은 7월 중 임시 국회가 열려 추가경정예산이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경이 늦어질 수록 집행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장관은 "사업장과 운송 부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추경을 통해 미세먼지 정보센터 등 추가적인 제도 인프라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올해 추경을 해서 미세먼지 저감이 목표치의 60∼70%를 추가 달성하고, 추경 미세먼지 저감 투자를 통해 2022년의 달성 목표가 1년 정도 앞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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