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문재인 대통령과 스웨덴 국왕 앞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노하우를 전했다. 모어댄은 자동차 자투리 가죽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업사이클링해 가방, 의류 등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시내 노르휀 하우스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서 한국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대표해 'End is New(끝은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제품을 판매하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트리플버텀라인(TBL, 사회적·환경적·경제적 가치)' 창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이 사업으로 작년 한해에만 100톤 이상의 가죽을 재활용했고, 이는 15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은 효과와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의 액셀러레이팅 제공, SK이노베이션의 마케팅, 홍보 분야 전폭적인 지원 등 각계의 지원에 힘입어 큰 성장을 거듭한 예를 들며, 한국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임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매일 새로운 혁신으로 대체되는 기술 혁신과 달리 사회적 혁신은 그 가치가 선순환되면서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발표를 마친 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에게 모어댄에서 만든 친환경 가방을 선물했다. 참석한 관계자들은 성장 스토리와 협업 가능성 등에 대해 문의했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전했다.
모어댄은 지난 해 10월 문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에도 동행, 코트라가 주관한 '한-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도 한국 스타트업 대표로 성장 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경력단절 여성과 탈북민 등 취약계층 20명이 근무하는 중이고, 연 매출은 2016년 9000만원을 시작으로 2017년 3억원, 2018년 1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행사는 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에 맞춰 스웨덴 노르휀(Norrsken) 재단과 기술보증기금이 공동 주최했다. 문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들과 소셜벤처 6개사와 임팩트 투자사 3개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최이현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 참여해 사회적 가치 창출 노하우를 발표하고 있다.
